2010년 5월 13일 목요일

사기와 상술 사이의 간격

최근에 용산에서 소위 말하는 낚시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전자랜드 본관 A-132호에 위치한 로브프라자라는 곳에서의 일입니다.

최초에는 에어컨, TV, 세탁기를 구매하러 들렀습니다. 그런데 홈시어터가 좋아보여서 물었더니 아주 좋은 물건인데 특판에 들어가서 190만원에 구매가능하다고 하여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구매결정에 영향을 미친것은 다른 물건들(특히 에어컨)을 다른 가게보다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하고 구매하려고 한 홈시어터를 아는 분이 아주 좋은 명품이다라고 전화로 확인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기분 좋게 잘 사용하다가보니 프론트 스피커(앞에 있는 큰 2개의 스피커)가 소리가 안들려서 보니 연결하는 잭이 2개인데 1개에만 연결이 되어있어서 설치가 잘 못되었는가 하고 보니 매뉴얼도 없고 확인할 사항이 없어서 인터넷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검색을 하다가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샀다고 생각했던 명품 스피커는 MERIDIAN 이고 저희가 구매한 제품은 정체를 알수 없는 MERIDIN(A가 없습니다.) 였던것입니다. 인터넷에서도 아무런 정보가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보를 더 검색해보니 약 2004년도에 MERIDIN이라는 물건에 속았다는 글을 찾았습니다.

나 이외의 피해 사례

가게에 전화를 하니 가게의 주장은 자신들은 판 물건을 MERIDAIN이라거나, 명품이라고는 한적이 없다. 그리고 자신들의 생각에는 매우 좋은 물건이고 150만원에 정상판매된 물건이니 판품은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AS나 이런것이 중요한데 소위 말하는 짝퉁을 그 가격에 판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하자. 내가 소리 다 듣고 좋다고 해서 사간것을 지금와서 왜 따지느냐고 하고 일단 다음에 전화하라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용산의 가게에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역시 마찬가지의 말만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자기들은 속인적 없고 좋은 제품이고 정상적으로 판것이다. 그래서 제가 AS 이런것을 이야기 하니 스피커는 고장이 잘 안나거니와 고장나면 가게로 가져오면 조치해 주겠다는 말만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상제품이면 인증된 결과나 제조원, 수입원, 품질보증서, 설명서 이런 정보를 좀 보여달라고 하니 원가 공개를 하라는 말이냐고 하면서 자신들은 그럴 의무가 없다고 했습니다. 스피커는 품질보증서나 설명서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야기 하러 자주 찾아오겠다고 하고 오늘도 좀 있다가겠다고 말하니 경찰을 부르더군요. 손님이 이러셔도 저희는 눈도 감짝안한다고 하면서요. 경찰이 왔고 경찰은 이러시는 것은 제가 잘못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주인이 저하고 대화를 안하고 소보원에 제소하던지 고소를 하라고 했으니 더 이상 주인과 대화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하시더군요.

일단은 돌아왔습니다. 속은 쓰리지만 용산이 이런 곳인줄 알면서 알아보지도 않은 물건을 산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소보원등의 기관에 제소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돌아왔습니다.

집에서 다시 한번 물건을 살펴보니 역시 마무리가 조잡했습니다. 뭐랄까 안 보이는 부분은 신경을 쓰지않는 저가 제품의 특징이 보이더군요. 구리단자는 녹도 보이고 구리단자의 크기들이 다르기도 하고 많은 문제가 보였습니다. 결정적으로 뒤의 단자중 하나는 접촉불량이고 파손되어 고정이 안되고 막 돌아가는 상황이였습니다. 다시는 그 가게에 가고 싶지 않았지만 소리가 안나는 스피커라 일단 그들이 말한대로 AS를 요청하러 들고 갔습니다. 그러자 대뜸하는 말이 "놓고 가세요" 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인수증을 써달라고 하고 언제 수리되냐고 묻자 "되는대로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시간 약속을 해 주세요 하니 "빨리 해드릴게요 합니다." 화는 나지만 꾹 참고 그러면 제가 그동안 사용 못하니 다른 스피커라도 임시로 하나 주세요. 하니 "그러면 바꿔드릴게요" 하고 창고에서 물건을 가져오라고 누구에게 시키더군요. 창고에서 가져온 물건의 박스를 보니 습기찬 창고에서 오래 있어서 색깔이 바랜 상태였습니다. 다시 한번 더 생각 정말 된통 당했구나였습니다. 그리고 아직 그 창고에 물건이 얼마나 더 있어서 나같은 피해자가 생길지 아찔해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물건을 사게 된 계기가 된 에어컨도 이상했습니다. 시중에 보통 320만원 하는 것을 다나와 최저가보다고 1만원 싼 265만원에 해 준다고 해서 고맙게 생각했더니 그게 설치에 시간이 걸려서 1달을 기다렸는데도 시간을 잡을수가 없다고 했던 사람들입니다. 제가 다른 가게에 알아보니 빠르면 즉시 늦어도 1주일에는 출고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재고가 없고 생산계획이 없는 상태에서도 말입니다.) 한달전인 4월에는 정말 언제던지 출고가 가능한 상태였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였는지 아니면 일단 싸게 불러놓고 가격이 떨어질때까지 버틸 생각이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5월 15일에는 넣어주도록 해보고 그게 안되면 6월 전에는 꼭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했던 그들이였는데 지금은 그런적 없고 에어컨은 물건 들어오면 연락줄게요만 반복합니다.

원래 용산에 갈때는 제품모델과 최저가를 확인하고 가는데 이번에는 특수한 관계로 그러지 못하였던 것이 실수였습니다. 일단은 가서 그들을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하는 일에 지장이 없는한에 조금씩 조금씩 알아봐서 진정도 하고, 고소도 하고 방법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내가사는 사회가 정상적인 방법으로도 이런 일들이 해결이 되는 지도 이번 기회에 판단해 보려고 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에 MERIDIN으로 검색해도 전혀 나오지 않고 해서 정보를 주는 차원에서 진행사항에 대하여 계속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상술이 과연 정말 상술인지 아니면 사기인지도 꼭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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