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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5일 월요일

엔지니어가 정말 일하기를 원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방법

무엇 무엇하는 10가지 방법식의 이야기는 매우 싫어하지만 그래도 생각을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도 인정한다.

소프트웨어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현재 우리의 상태가 어떤지 판단해 보기에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글이 있어서 10가지 방법 류의 글이지만 한번 되새겨 본다.

항상 그렇듯이 원문은 다음아래와 같다.

How To Run A Company That Engineers Actually Want To Work For


1. 계층구조는 버려라 - 평등한 환경이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현재까지 우리의 회사는 우리의 회사라는 이름과 같이 매우 평등하다. 회사가 조금이라도 성장하여 다른 구성원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2. 숙련된 동료와 최신의 도구를 제공하라.
숙련된 동료는 확신할 수 없지만 최신의 도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일단 합격이다. 회사의 이윤이 나면 더 좋은 도구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3. 편안함은 중요하다.
현재는 아주 편안하다. 사무실이 일반 주택이기 때문에 매우 편안하다.


4.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라.
매일 매일이 새로운 경험이다. 그런데 공동 창업자들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려면 고민이 좀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5. 도전할 과제를 제공하라. - 그러나 프로그래밍은 단거리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먹고 사는 문제가 걸렸으니 매우 도전적이다. 그러면서도 죽어라 일만 하지 않으니 잘한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태평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6. 프로그래머는 가치있는 일을 만들고 그 결과를 보는 것에 동기부여된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렇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 사업을 시작했으니 이점도 합격이다.


7. 협상이 불가능한 데드라인을 강요하지 마라.
각자 계획을 세우고 일을 진행하고 있다. 스크럼이란 것을 일하는 방식으로 사용중인데 쉽지만은 않다.


8. 몇주앞의 일정만 계획하고 너무 세부적인 관리를 하지마라.
2주정도 계획으로 일을 하고 있다. 관리는 안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9. 더 좋은 의사소통 방법을 장려하라.
의사소통은 잘되고 있는데 더 좋은 의사소통 방법은 잘 모르겠다.


10. 유연함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 부분은 좀더 고민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 드리고 구성원 전체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며 틀린 이야기라고 끝까지 듣을 자세가 되어 있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문제는 현재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회사가 성장한 후에도 이런 회사를 만들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2009년 12월 16일 수요일

Control in its wider sense

제목을 짓는 귀찮음을 피하기 위하여 이글을 쓰게된 영감을 준 블로그의 제목을 그대로 이용하기로 했다. 블로그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표절이라 볼수 있지만 그냥 내 마음대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Control in its wider sense 이글이 위에서 언급한 영감을 준 블로그이다. 신뢰의 중요성 그리고 회사에서의 조직 구성원에 대한 통제에 대한 반대를 간단하게 언급한 글이다.

현실적으로는 참 어려운 이야기인 것 같다. 그래서 왜 이런 철학들이 실제 회사 운영에서는 이루어 지기 힘든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회사에서 적당한 통제가 필요가 이유는 2가지라고 생각된다.

첫번째는 바로 통제를 위한 통제일 것이다. 아주 부정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을 통제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블로그에서는 이런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조직원을 믿으면 통제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두번째는 바로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의 통제일 것이다. 다른 사람을 통제하여야만 협업이 잘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당한 규율은 협업을 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일 것이다. 간단히 생각해보아도 회의시간을 결정하기로 했다면 모든 사람이 회의에 참석하도록 통제하여야 할 것이다.

 

조직 구성원들을 믿고 그들을 통제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앞으로 더 고민해 봐야겠다. 결과는 같지만 어떤식으로 실행하지를 고민해 봐야겠다. 사실 어느정도 밑그림은 있지만 그것이 과연 타당하거나 가능한 것인지에 대하여 더 많은 고민을 해 봐야 겠다.

2009년 12월 1일 화요일

재택 근무와 관련된 짧은 경험

약 3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아직 새로운 회사가 셋업이 되지 않아서 몇일간 재택 근무를 해야 할 것 같다.

 

마침 고향에서 어머니가 아들을 보러 오셨다. 현재 글을 쓰는데 옆에서 TV를 보고 계신다. 근데 이상한 것은 이전에는 재택근무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었고 특히나 TV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은 그냥 일하는 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신기하게도 일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된다. 사람은 분명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임에 틀림없다.

 

재택 근무는 분명 개인에게 장점이 많은 근무 형태이다. 특히나 맞벌이가 많은 요즘 가정에서 재택 근무는 많은 것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하게는 택배나 가스점검 같은 것을 받기가 좋을 것이고 복잡하게는 육아 문제도 많은 부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재택 근무가 조직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인가는 현재로서는 결론을 내리기가 힘들다.

 

혼자서 일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의사소통 문제가 가장 큰 문제가 될 것 같다. 원격지에서의 협업은 새로운 도구의 도움을 받는다고 하더라고 여전히 한계가 존재할 것이다. 상호간에 의사소통이 높아질수록 새로운 아이디어의 도출이 더 쉬워진다는 사실(붙어서 막 이야기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을 생각할 때 창의적인 일의 진행도 한계를 가질 것이다.

 

평가와 관련된 이슈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인형 눈 붙히기와 같은 정확히 성과가 측정되는 부류의 일이 아닌 지식 노동자는 자신의 성과를 나타내는 유일한 방법이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을 평가자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는 비관적인 말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재택근무를 하면서 공정한 평가를 하는 것은 조직 전체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당연히 성과를 측정하는 정교한 모델도 필요할 것이다. 문제는 결국 이러한 모델의 개발은 비용이라는 것이다. 또한 비용을 무한대로 들인다고 가정해도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인지도 의문이다.

 

마지막으로는 개인적으로도 고립된 느낌을 가질 것 같다. 회사에서 정말 일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많은 사람들은 회사에서 다른사람과의 교감, 관계형성 자체가 필요하다. 또한 그러한 관계에서 살아가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매일매일을 IT 기기(컴퓨터, 휴대폰, 전화, 팩스) 등만 상대하게 되는 일이 많은 재택 근무는 사람의 본성에 위반되는 일일 것이다. 좀 과장해서 자신이 만든 감옥에서 일을 하게 되는 상황과 비슷할 것이다. 혹은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내 마음속에는 어느정도 결론이 나온 것 같다. 완전한 재택근무는 불가능할 것이다. 다만 부분적으로 특정기간 동안 적용 하는 것은 분명 장점이 존재하는 것 같다. 아니면 주기적으로 1주일에 반은 출근 반은 재택 근무 형태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장점이 있는 것 같다.

2009년 11월 13일 금요일

다니고 싶은회사, 만들고 싶은회사

돌이켜 생각해보면 길지 않은 직장생활동안 참 많이도 힘들어 한거 같다. 어떤 때는 조직 부적응이 아닌가 고민도 많이 했었다.

 

이제 한달정도 더 근무하면 그만둘 회사에 신종플루 관련하여 보다 적극적인 주문을 하는 글이 계시판에 올라왔는데 다시 그 글에 조직문화팀이라는 신종플루 대책을 담당하는 부서의 사람이 다시 댓글을 달고 개인의견이라고는 명시했지만 비판을 달고 어쩌고 난리인걸 보고 아래 글을 적었다.(뭐 내용은 뻔하다 소독, 마스크, 체온의 관리 등)

 

이제 그만둘 회사 어떻게 되던 무슨 상관이라고 이런 글을 주절주절 적고 있는건지 하는 생각에 3분정도 고민하다가 계시물을 삭제하고 블로그로 옮긴다.

 

이제 회사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고민이 많다. 과연 내가 만든 회사에 다른 사람을 고용할때에도 내가 고용자로 일할때 회사에 바라는 정도의 것을 해 줄수 있는지 하는 것이다. 같이 일을 시작하는 친구는 1년의 2달간의 유급휴가 또는 무급휴가 겨울철의 2일의 주중휴가를 나는 사용하겠다고 요구하니까 다음과 같이 말하기는 했다.

지속 가능성의 문제인데 과연 우리회사가 현재 너가 하고 싶은대로 모든 종업원에게 다 해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라.

참 도덕적인 답변이기도 하고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내 생각은 분명히 다른 것 같은데 그것이 말하기에 비도덕적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 모르는 것인지 말로 옮겨지지가 않는다. 의식적인 무시 정도의 수준이랄까.

 

내가 나중에 회사를 경영하고 있을때 다시 신종플루가 유행한다면 나는 과연 다음의 글과 같이 말하는 직원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인가?

 

솔직히 우리회사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비용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신종플루 발생자는 병가를 이용하여 완치시까지(최대 3주)까지 쉴수 있다."

"신종플루 의심만 생겨도 2주간의 병가를 낼 수 있다."

"신종플루 발생자가 생긴 부서는 전체 부서가 재택근무를 한다."

 

이정도 되어야 적극적인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회사에서는 불가능 하겠죠.

하지만 이렇게 하는 조직들도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공공기관에서는 첫번째를 시행하는 것 같습니다.

 -> 우리회사는 개인휴가 사용이고 다 소진한 경우 재택근무를

      리더재량으로 결정하고 안되면 내년도 휴가를 쓰게 되어 있군요

     글을 쓰다가 계시판을 보고 알았습니다.

NHN에서는 현재는 모르지만 신종플루 초기대응시 3번째를 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2번째는 하는 곳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있다면 참 근무 하고 싶을 것 같습니다.

 

신종플루에 걸리면 해고 될까봐 비밀로 하고

출근하는 열악한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뉴스에 나왔습니다.

최소한 우리회사는 이렇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조직문화팀에서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결국은 고민으로만 머무르고 실제로 진행되는 것은 말씀하신

부분적인 것일 겁니다.

솔직히 우리회사 대응이라는게 그저 그런 생색내기라고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어렵겠죠. 안되는 일이겠죠. 그렇지만 하고 싶은 말은

우리회사의 모습은 적극적인 대응은 아니라는 겁니다.

현실을 최대한 반영한 대응이라고 하는 점은 인정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얼마전 SBS 스페샬에 신종플루 특집으로 정말 치사율이 높은

플루가 도는 경우에 어떻게 될지 신종플로 감영자의 인터뷰를 바탕을 만든

가상 시나리오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 회사원의 독백 내용입니다.(기억으로 쓰는거라 의미만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플루가 유행이다. 회사에도 감염되어 죽은 사람이 있다. 올해의 휴가는 다 사용하였다.

내일부터는 회사에 가야한다. 그런데 가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고 가지않으면 회사에는

어떻게 할까? 해고될까? 그렇다고 출근했다가 플루에 걸리면 어떻게 될까?

나도 죽을지 모른다."

2009년 9월 29일 화요일

비열한 조직

솔직히 고백해서 영화 비열한 거리 에서 포스트 제목을 가지고 왔습니다. 표절이네요. 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 이야기는 아닙니다. 조직 이야기지요. 그렇다고 조폭은 아닙니다. 우리가 속해있는 다양한 조직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저는 지금 회사원이니까 회사 이야기라고 하는게 정말 정확하겠습니다.

 

오늘 회사 메일로 추석연휴 기간에 휴가를 사용하라는 메일이 왔습니다. 올해는 추석이 매우 짧기 때문에 연후 전후로 1일씩 휴가를 사용하도록 독려하라는 내용입니다. 가볍게 건들기는 했지만 올해는 경제난 때문에 경영성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추석 뿐만이 아니라 년차를 모두 소진해서 년차수당을 줄이자는 회사 정책도 겯들였습니다.

 

참 좋은 이야기이기는 합니다. 휴가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회사에 일하는 사람들에게 나쁜이야기는 아닙니다.오히려 좋은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왜 회사가 비열하다는 생각이 든것일까요. 그것은 현실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현실은 이렇습니다. 저렇게 회사에서 정책이 시행되면 팀마다 다양한 형태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정책과 동일하게 팀원 중 원하는 사람들은 휴가를 사용하는 좋은 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이런 팀에 속해 본적은 없습니다. 그냥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겁니다. 그런 팀이 있다고 들은 적은 있습니다.) 두번째는 회사의 정책은 정책이고 다른 사유들(고객의 반대, 업무의 경중)에 따라서 다른 정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전 또는 후 중 하루만 선택하여 휴가를 가게 하는 팀입니다. 저는 이런 팀에 속해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나쁜 경우는 아닙니다. 최악의 경우는 팀원 전원이 추석 전후로 휴가를 사용합니다. 다만 출근 여부는 그것과 관련없이 다른 요인들에 의하여 결정됩니다. 일이 있는냐 없느냐? 팀에서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냐? 고객이 허락하느냐 마느냐? 이런 경우 저는 생각을 합니다. 비열한 조직이라고....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또 회사에서만 그럴까요? 사회에서는 더욱 많은 일들이 이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서민을 위한 정당이다" 라고 우리나라에서 말하지 않는 정당을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서민들만을 위한 정책이 시행되지는 않습니다. 서민은 바로 국민과 동일한 의미라서 그런 것일까요? 어떤 정책이던 최소한 1명은 행복해지니까요.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이유는 특히 다시 회사로 돌아오면 바로 손해 볼것이 없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사장은 사장대로 멋진 생각을 반영했다고 좋아할 것이고 관리팀은 일을 했다고 생색낼 것이고 팀장은 팀장대로 회사의 정책을 충실히 수행한 것이고 회사의 일이 중지되는 것 또한 없을 것이고 부과적으로 휴가소진이라는 올해의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번에도 또 이런 메일을 받아 볼 것 같습니다. 사실 잊을 만 하면 이런 메일을 받고 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PS. 같이 일하는 외주업체 직원에게는 죄송할 다름입니다. 그래도 정규직이기 때문에 이런 고민이나마 잠시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